생각 이야기

바보 노무현

이현장 2019. 5. 23. 23:16

노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결혼식 참석 차, 동기 형의 반포 자이 아파트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서거 뉴스가 나타났던 그 순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생각이 그동안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봉하마을이 바로 옆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가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와 귀찮음 때문에...

 

오늘이 서거 10주기이다. 그의 다큐멘터리가 어제, 오늘 연이어 나왔는데 특히 오늘의 다큐 방송은 나의 마음을 다시 일꺠웠다. 이것을 보기 전에도 7월 아내와 아들의 여행으로 인한 출타 때, 봉하마을을 찾아뵙겠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방송을 보고 다시 마음을 확고하게 세웠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고, 잊지 않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생전의 그를 보지 못했을 어린이나 학생들마져도 그에 대해서 알고 그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있는 모습에 나도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올해의 목표는 봉하마을 방문, 노무현 재단 기부하기

봉하마을에 주변에 심어놓은 나무들, 논과 밭의 모종, 씨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시민들의 마음 속에 심어놓은 더 나은 세상 즉, '사람사는 세상'의 염원, 갈망의 씨앗은 더욱더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그를 존경하던 그를 따르던 그를 돕던 사람들이 지금의 문대통령의 기반이 되고, 지난 대선, 총선에 힘이 된 것 같다.

왜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대통령직을 내려와서 쥐죽은듯 지내고, 폭삭 늙어버린 모습만 보여주는데?

아마 그들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한 목표를 권력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것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권력, 사리사욕, 명예, 돈을 채우기 위해 전, 전전 대통령들은 대통령에 도전하고 임기 중에도 그런 것들을 채워가기 위해 노력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 권력의 최정점에서 내려오게 되면, 그(그녀)의 주변에 있던 측근들,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권력이 없어진 그(그녀)에게서 더이상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찾지 않고, 재판을 받게 되면 배신하고 있고..

 

하지만 노 전대통령의 꿈은 더 나은 세상, 사람사는 세상, 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셨기 때문에, 그의 생각과 공감하고 그를 존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의 생각의 씨앗이 가슴 깊이 심어져있는 시민들의 건전한 정신과 생각이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떄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서거하신 지 10년이 되어도 그를 진심으로 그리워 하고 앞으로를 다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큐에서 그의 옆에 있었던, 멀리서 보았던 사람들도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려고 한다는 말을 계속 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 나도 그랬다. 계속.

 

오늘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자.